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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머스크, SEC에 트위터 실사용자 조사 요청 “가짜계정 증명 못하면 거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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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5.18 05:56
수정2022.05.18 07:3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트위터 사용자수 조사해달라" 

트위터 인수를 일시 보류한 일론 머스크가 '가짜 계정' 논쟁에 미국 금융당국까지 끌어들였습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트위터의 실제 사용자 수치를 조사해달라는 트윗을 올렸는데요. 

"트위터는 일일 이용자 가운데 95% 이상이 실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나?"라고 물으며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가 트위터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는데요.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인수 가격 재협상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측은 "합의된 가격과 조건에 거래가 성사되도록 전념하고 있다"며 "연내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거래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트위터의 주가는 현지시간 17일, 38달러 선까지 밀리면서 머스크가 트위터 보유 지분을 공개한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입니다. 

◇ 버핏, 에너지·은행주 대량 매입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가 최근 폭락장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크셔는 공시를 통해 최근 거래 현황을 공개했는데요. 

지난주 5천200만 달러를 들여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주식을 90만 주 넘게 사들였고, 정유업체 셰브론에도 대거 투자해 보유 지분을 4배 이상 늘렸습니다. 

버핏이 투자를 늘린 옥시덴탈과 셰브론은 S&P 500 지수가 16% 하락하는 동안, 각각 134%와 47% 급등해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크셔는 또 지난 몇 달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기로 한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비롯해, HP, 씨티그룹, 앨리파이낸셜 주식을 사들였고, 효자 종목인 애플의 지분도 꾸준히 늘려왔는데요. 

저널은 오랜 기간 가치투자의 신봉자였던 버핏이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고 조언했던 대로, 시장이 공포심에 휩싸였을 때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월가 '큰손' 기술주 매도 행렬 

반면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들은 기술주 '손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기술주 투자펀드로 유명한 타이거글로벌은 보유 중이던 빅테크 기업 주식 수백억 달러 치를 매도했는데요. 

특히 넷플릭스 지분을 상당수 덜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거글로벌이 보유한 전체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460억 달러에서 올 1분기 260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올해 내내 이어진 기술주 폭락에 200억 달러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외신들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 큰손들로부터 잇따라 '손절' 당한 넷플릭스는 구독자수 감소에 따른 사업 전망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결국 15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 1만 1천여 명의 2%도 채 안되지만, 위기에 봉착한 넷플릭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 1위 '테더'도 9조 원 증발 

한국산 가상자산 테라USD 폭락 사태 여파 속에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2일 테더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70억 달러, 우리 돈 9조 원가량이 인출됐는데요. 

유통 공급량은 일주일 전 830억 달러에서 760억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테더는 알고리즘 기반인 UST와 달리 실물 자산을 담보로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문제없이 달러를 지급하면서 가격 안정세를 회복했는데요. 

다만 담보 자산으로 초단기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만약 테라USD와 같은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져 이를 한꺼번에 매각해야 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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