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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기재부의 나라냐?”…기재부 나라됐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5.17 17:46
수정2022.05.17 18:40

[앵커] 

정부 정책과 세종시 부처들의 '뒷얘기'를 들려드리는 '세종청사'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많은 부처 중에서도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대거 약진했습니다. 

타 부처 차관은 물론, 청장 인사에서도 한 자리씩 차지했는데요. 

이러다 보니 일각에선 '기재부의 나라가 됐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한나 기자와 짚어봅니다.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기용됐죠? 

[기자] 

윤석열 정부 첫 차관 인사에서는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재부 출신 차관들이 나왔는데요.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된 게 단연 화제입니다. 

기관장 자리도 기재부 현직 간부들이 꿰찼습니다. 

윤태식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이종욱 기획조정실장이 조달청장을, 한훈 차관보가 통계청장에 취임했습니다. 

특히 기재부 출신 통계청장 취임은 2011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이런 기재부 약진은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 때 다른 부처보다 많은 6명의 파견자를 내보내면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됐는데요. 

일련의 인사를 보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앵커] 

기재부 독주, 전성시대라는 평가가 나오던데요. 

타부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줄줄이 승진 인사가 예고된 기재부는 표정관리를 할 정도로 잔치 분위기입니다. 

반면 다른 부처에선 볼멘소리가 들리는데요. 

문체부와 복지부 차관까지 꿰찬 것을 놓고도 뒷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예산권을 바탕으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다른 부처나 금융기관, 공공기관 고위직을 차지하는 행태나 기재부 중심의 관치 논리가 판을 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옵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를 놓고 기재부가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며 태클을 걸자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며 질타한 바 있는데요. 

대통령실, 총리실, 장차관 등의 핵심 포스트에 기재부 출신이 대거 포진하면서 이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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