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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밀키트 1인분 다 먹으면 두 끼는 굶어야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5.17 17:46
수정2022.05.17 18:38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제품 한 번쯤 사서 드셔 보셨을 겁니다. 

소비자 시민모임이 시중 밀키트 제품 25개를 조사해봤더니 절반 남짓은 1인분 기준 나트륨이 하루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하루 나트륨 기준치가 2천 밀리그램인데 보시는 대로, 한 끼만 먹어도 훌쩍 넘거나 거의 꽉 차죠. 

특히 부대찌개 제품 가운데 이마트 피코크 상품은 한 끼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의 1.6배를 먹는 꼴이었습니다. 

나트륨은, 다른 영양성분과 달리 모자랄 우려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 먹거리를 통해 지나치게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죠. 

비만 위험을 높이고, 고혈압이나 뇌혈관 질환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얼마나 필요하다'가 아니라 '얼마는 넘지 않아야 한다'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밀키트 한 끼만으로도 나트륨 폭탄인데 김치 등 다른 반찬까지 곁들이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겠죠.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에 3천 밀리그램이 넘는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나트륨 섭취량을 2025년까지 지금의 70% 수준으로 줄이라고 권고합니다. 

'농반 진반'으로 짜야 맛있다고들 합니다. 

정말 그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편리함'에 적지 않은 나트륨이 녹아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나트륨만 줄여도 혹시 모를 큰 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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