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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의 얼굴 정은경 퇴장…후임은 백경란 성대 교수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5.17 17:45
수정2022.05.17 18:43

코로나19 기간을 포함해 지난 5년 가까이 이른바 K-방역을 책임져왔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물러났습니다. 후임에는 인수위에서 새 정부 방역대책의 그림을 그린 백경란 성균관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임종윤 기자와 방역수장 교체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퇴임하는군요? 
지난 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아 방역수장 자리에 올랐으니 꼭 4년 10개월 만입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 게 지난 2020년 9월이니까 초대 청장으로 1년 9개월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되는 등 K-방역의 얼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책임자를 지냈기 때문에 성과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공과가 분명하다는 평가입니다. 

우선 지난 2년 5개월 동안 코로나19 방역성적표는 누적 사망자 2만 3천여 명, 누적 확진자 1700여만 명, 2차 접종률 86%로 요약되는데요. 

누적치명률 0.13%,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 45명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 안에 든다는 점에서 K방역이라고 할 만큼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근데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에서 너무 일찌감치 방역을 풀었다는 지적도 많았지 않습니까? 
올 1월부터 석 달도 안 돼 누적확진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정부가 네 차례나 거리두기를 완화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정청장은 공개석상에서 송구하다는 발언만 25차례나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역대책의 주도권이 질병청장이 아닌 청와대에 있었다면서 정청장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 방역수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교수가 임명됐어요. 어떤 인물인가요?
윤석열 정부 초대 질명관리청장에 임명된 백경란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 의대에서 감염병 전문가로 활동을 해오다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백 교수는 인수위가 지난 3일 발표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대 과제를 주도했던 인물로 일찌감치 질병관리청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임종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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