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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계획된 폰지사기…개발자 곧 검찰 고발”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5.17 17:45
수정2022.05.17 18:45

[앵커] 

가치가 폭락한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의 투자자들이 코인을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반면 권 대표가 제시한 나름의 해결책은 업계 전문가들에게조차 빈축을 사고 있는데요.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 루나 사태도 알아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우선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는 계획된 폰지사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고요? 

[기자]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지난 13일,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이란 이름의 온라인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나흘 만에 1500명의 가입자가 몰렸는데, 운영진은 다음 주 권 대표 등 창업자를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진정서를 모으고 있습니다. 

"창업자들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투자자를 현혹해 코인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후 고점에 팔아치워 가격을 폭락시켰다"는게 투자자들 주장인데요. 

이와는 별도로 10개가 넘는 SNS 오픈채팅방에서도 집단 소송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안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권 대표가 해결방안이라고 내놓은 추가 대책이 있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권 대표는 실패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를 없애고 새로운 네크워크로 테라 블록체인을 부활시키는 계획을 새로 제안했습니다. 

투표에 따라 제안이 지지를 얻으면 오는 27일 새 네크워크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도지코인의 공동 창업자마저 "새 피해자를 끌어들이지 말고 떠나라"라고 일갈하는 등 업계 반응이 냉담한 상황이라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금융당국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점검하는 등 사태 확산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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