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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횡령?…아모레, 직원 30억 횡령 ‘쉬쉬’ 논란

SBS Biz 정보윤
입력2022.05.17 17:45
수정2022.05.17 18:38

[앵커] 

아모레퍼시픽의 직원들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해 불법 도박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실은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났는데 회사가 별도로 경찰 신고 등 조치 없이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 연결합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횡령 사건이 일어났다고요?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영업 담당 직원 3명이 30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과 가상자산, 불법도박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받은 대금을 빼돌리는 식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했는데요. 

일부 동료 직원들과 함께 사내 및 재택근무지에서 불법도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체감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적발하고 횡령액 대부분을 환수 조치했는데요. 

인사위원회에서는 3명 모두를 해고 조치했습니다. 

[앵커] 

뒤늦게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쉬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어요?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사건을 공시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해 아모레 측은 횡령액이 자기자본 5%에 미치지 않아 의무 공시 사항이 아니라며 공시만 하지 않았을 뿐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비위 사실을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횡령액이나 환수 완료된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아모레는 피해액이 대부분 환수 조치됐고 내부에서 이미 중징계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고소 등 형사 절차도 따로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종업계인 클리오의 영업직원 횡령 사건에 이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자 영업 직원들에 대한 내부 회계 관리 시스템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모레는 공식 입장을 통해 "불법 행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구조적인 개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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