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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이 쏘아올린 빅스텝 논란…기재부 복심 KDI “빅스텝 필요없어”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5.17 11:18
수정2022.05.17 15:18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장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금리를 크게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언급했죠. 

국책연구기관에선 물가보다는 경기가 우선이라는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정책 공조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KDI 입장부터 살펴보죠. 

가파른 금리인상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기자] 

기획재정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KDI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라고 밝히면서도 "미국을 따라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는데요. 

미국과 우리나라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에 동조해 급격히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KDI는 우리나라가 미국을 따라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와 물가에 미국과 동일한 하방 압력을 받아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경기보다는 물가라는 이창용 한은 총재 입장은 확고한 듯싶어요? 

[기자] 

이 총재는 인사청문회에서 인기 없더라도 금리 올려 물가 오르지 않도록 전념하겠다며 한은 본연의 업무인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어제도 추경호 부총리를 만나면서 정책 공조에 무게를 뒀는데, 회동을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한꺼번에 0.5%포인트 이상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밝혀 시장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사실상 경기보다는 물가에 방점을 두고, 이번 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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