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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상폐 앞두고 폭탄돌리기…한탕 노린 신규 투자자 대거 유입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5.17 11:18
수정2022.05.17 15:18

[앵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앞둔 루나가 롤러코스트 같은 급격한 시세 변동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싸게 사서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팔려는, 한방을 노린 초단타 투자자들도 갑자기 몰려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테라 권도형 CEO는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해 새 코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송 기자, 루나 코인이 폭락을 하는데도 투자자는 늘었다고요? 

[기자] 

지난 13일 기준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루나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는 2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는데요. 

오늘(17일) 기준으론 이보다 더 늘어난 27만여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폭락세와 함께 상장폐지를 앞둔 상황에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자체가 우리 돈 1원이 안될 정도로 낮고,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호가창 하나만 위에서 거래돼도 큰 차익을 누릴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으로 루나를 거래하는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루나 코인 한 개의 가격이 우리 돈으로 0.39원(0.00000001비트코인)이고, 다음 호가가 0.78원(0.00000002비트코인)이기 때문에 무려 100%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테라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씨가 입을 열었네요? 

[기자] 

한국산 코인 테라를 만든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는 실패한 테라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을 직접 내놓은 겁니다. 

권 CEO는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했던 컴퓨터 소유자, 여전히 테라를 들고 있는 사람 등 테라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계획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데요. 

초기 테라의 투자자였던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테라 블록체인을 복사하자는 권 CEO의 제안은 "아무런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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