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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금리 7% 눈 앞…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영끌족’ 어쩌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5.17 06:08
수정2022.05.17 07:5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이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를 향하고 있어서,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250만호 공급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을 '빅스텝'이라고 하죠. 이 총재가 어제 빅스텝을 언급하면서 시장에 파장이 일었죠?
네, 이 총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처음 회동을 가졌는데요.

최근 한미 금리차 역전에 관해 묻는 말에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어제) : 제가 앞으로도 그런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냐, 그런 걸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총재는 4월 인사청문회까지만 해도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한 달 만에 "빅스텝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이 발언 이후 어제 환율은 장 초반 더 크게 하락하고 채권금리는 더 크게 뛰는 등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이미 금리가 고공행진 중인데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겠군요?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달 신규 코픽스 금리가 나왔는데 지난달보다 0.12%포인트 오른 1.84%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늘부터 변동형 주담대금리도 오르게 되는데요.

이미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6.6%를 넘어 7%를 향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1인당 연간 16만4000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1%포인트까지 금리가 오르면 이자는 65만5000원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금리는 오르고, 집 구하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정부가 조만간 공급계획을 내놓겠다고 했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정부 출범 이후 100일 이내에 250만 가구+α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100일 이내라고 했으니까 발표 예상 시점은 8월 17일 이전입니다.

원 장관은 "지역별·유형별·연차별 상세 물량과 가장 신속한 공급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특히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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