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5.16 17:49
수정2022.05.16 18:36

[앵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가계 부채가 걱정되는 상황을 두고 정부는 고차방정식이란 표현을 했습니다.
치솟는 환율 역시 경제 해법을 찾기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에게 호재였지만, 그것도 이젠 옛말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인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에게도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죠?
[기자]
업종마다, 기업마다 다르긴 한데요.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제품을 만들어 다시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들의 경우 환율 상승의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안기현 / 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해외에서 원소재나 원자재를 수입해서 제품을 만드는 일부 부품업체나 소재업체들은 (환율 상승)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꾸준히 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값 인상으로 수입이 더 많이 올라 전년대비 27% 오른 게 문제입니다.
올해 2월 석 달만에 무역적자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가 다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적자폭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가 전체로 봤을 때 수출 물건이 안 팔리는 게 아니라 원가 부담이 높아져 수지타산이 안 맞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출이 늘어난다는 공식은 깨졌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미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통화의 가치도 하락하다 보니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란 장점 자체도 무의미해졌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 금리가 해외 다른 여타 국가들에 비해 많이 올라가 있는 게 하나의 요인이고요.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만 유독 가치가 많이 올라가고 있고, 나머지는 안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앵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개별 기업들도 환율 방어를 나름 하곤 있지만, 한계가 있다 보니 정부 차원의 '달러우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주요 통화국처럼 상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긴 어렵고, 지난해 말 종료된 통화스와프를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무역수지와 재정수지가 다 적자 아닙니까. 이것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당연히 통화스와프를 해서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주는 것이 외환시장에서 중요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다만, 지금껏 한미 통화스와프는 미국이 필요할 때만 열렸고, 우리가 필요한 경우라면 뭔가 다른 걸 줘야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가계 부채가 걱정되는 상황을 두고 정부는 고차방정식이란 표현을 했습니다.
치솟는 환율 역시 경제 해법을 찾기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에게 호재였지만, 그것도 이젠 옛말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인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에게도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죠?
[기자]
업종마다, 기업마다 다르긴 한데요.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제품을 만들어 다시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들의 경우 환율 상승의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안기현 / 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해외에서 원소재나 원자재를 수입해서 제품을 만드는 일부 부품업체나 소재업체들은 (환율 상승)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꾸준히 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값 인상으로 수입이 더 많이 올라 전년대비 27% 오른 게 문제입니다.
올해 2월 석 달만에 무역적자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가 다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적자폭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가 전체로 봤을 때 수출 물건이 안 팔리는 게 아니라 원가 부담이 높아져 수지타산이 안 맞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출이 늘어난다는 공식은 깨졌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미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통화의 가치도 하락하다 보니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란 장점 자체도 무의미해졌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 금리가 해외 다른 여타 국가들에 비해 많이 올라가 있는 게 하나의 요인이고요.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만 유독 가치가 많이 올라가고 있고, 나머지는 안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앵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개별 기업들도 환율 방어를 나름 하곤 있지만, 한계가 있다 보니 정부 차원의 '달러우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주요 통화국처럼 상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긴 어렵고, 지난해 말 종료된 통화스와프를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무역수지와 재정수지가 다 적자 아닙니까. 이것이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당연히 통화스와프를 해서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주는 것이 외환시장에서 중요하다 그런 생각입니다.]
다만, 지금껏 한미 통화스와프는 미국이 필요할 때만 열렸고, 우리가 필요한 경우라면 뭔가 다른 걸 줘야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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