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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솟는 금리에 서민용 주담대도 발길 ‘뚝’…보금자리론 신청 61%↓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5.16 17:49
수정2022.05.16 19:13

[앵커] 

서민형 정책 금융대출 금리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치솟는 금리에 찾는 발길은 뚝 끊겼고, 상환이 버겁다 보니 채무조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현철 / 서울시 녹번동 : 많이 알아보고 있는데 (대출) 이자가 계속 오르니까 부담스럽죠. 특별히 혜택이 있는 것들은 없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처럼 시중은행 대출뿐만 아니라 장기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정책금융 주택담보대출 역시 신청이 급감했습니다. 

올 1분기 장기고정금리인 적격대출 신청은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보금자리론 역시 60% 넘게 급감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 거래량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를 원인으로 봤습니다. 

이달 들어 보금자리론 금리는 8년 만에 4%를 넘어섰고, 디딤돌대출도 3%까지 오르는 등 금리 고공행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원금상환유예 등 채무조정 신청 건수는 모두 1672건으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소득과 주택가격 기준 요건이 가장 낮은 '디딤돌대출'은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이 같은 채무조정은 급격히 느는 추세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가계의 소득 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고요. (또) 기준금리 오르는 것에 따라서 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감당 못하는 분들이 채무조정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정책금융 상품에 대해서도 부실 가능성이 증가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치솟는 금리에 정책대출부터 서민들의 힘겨움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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