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의 가상자산거래소 실명계좌 수수료 수익 403억원
SBS Biz 이한승
입력2022.05.15 11:22
수정2022.05.15 11:27
지난해 국내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벌어들인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이용 수수료가 4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난해 지급한 계좌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403억4천만원이었습니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케이뱅크에 292억4500만원을 내서 4개 거래소가 낸 수수료의 72.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케이뱅크가 지난해 거둔 이자이익(1980억원)의 14% 가량으로, 지난해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지난 2020년 2~4분기 낸 수수료는 9억32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30배 늘어난 것입니다.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에 각각 76억원, 26억4800만원, 코빗은 신한은행에 8억470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빗썸과 코인원 역시 2020년에 낸 수수료의 4∼6배를, 코빗도 약 8배 많은 수수료를 지난해 지급한 것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한때 8천만원까지 올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윤창현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은행의 고객 확보를 넘어 주요 수입원으로 역할하고 있다"며 "새 정부는 실명계좌 발급 은행 확대, 거래소의 복수 은행 제휴, 법인계좌 발급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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