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비싼 경유…1분기 경유차 판매 '급감'
SBS Biz 이한승
입력2022.05.15 09:43
수정2022.05.15 09:48
최근 경윳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1분기 경유 자동차 판매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차량 판매량은 4만3517대(국산 3만4593대, 수입 8924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 경유차가 7만4346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41.5%나 줄어든 것입니다.
올해 1분기 경유차 판매 비중은 13.5%로 지난 2008년(18.5%) 이후 최저치이며, 불과 5년 전인 2017년(36.4%) 대비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규모입니다.
이같은 경유차 외면 현상은 친환경차의 인기와 함께 경유 가격이 크게 치솟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947.6원으로, 휘발유 가격(1946.1원)을 14년 만에 앞질렀습니다.
국제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재고가 부족한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재으로 석유제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 상승 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유 가격도 쉽게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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