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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급락…중국 무역 전망 복잡해져"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5.14 17:31
수정2022.05.14 20:36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중국의 무역 전망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오늘(14일) 이같이 전했습니다.

'선전 당대 사회 관찰연구소'의 류카이밍 소장은 "위안화 약세는 수출에는 항상 좋지만 원자재 수입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모든 업계 관계자가 매우 긴장하고 있고 수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SCMP는 "유럽과 미국 시장의 주문은 줄어든 상황에서 제조업자들은 해외 원자재 구매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면서 위안화 약세가 자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통제에 따른 혼란과 경기 침체, 미국의 금리 인상도 위안화 유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섬유 수출업체 컨설턴트 류밍광은 "4월부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3위안에서 6.7위안 이상으로 오르고 운송비용은 떨어지면서 많은 회사가 외환 결제를 한 후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도 "유럽과 미국 시장의 소비가 약화한 탓에 우리 수출업계에 올해 남은 기간은 너무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3일) 기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81위안까지 올라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연속 외환시장에 개입해 홍콩달러화 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입니다.

SCMP는 홍콩과 달리 중국은 외환 시장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자제하고 있어 위안화가 더욱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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