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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주가 급락에 금융시장 초비상…신용이자 인상에 개미 ‘곡소리’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5.13 17:47
수정2022.05.14 09:39

금융시장이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주가지수는 바닥이 어딘지도 모를 정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마저 줄줄이 올리면서 빚투 규모를 늘리는 개미들의 신음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환율부터 알아보죠. 다행히 오늘(13일)은 쉬어가는 분위기였네요?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원 40전 내린 1284원 20전에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1290원을 돌파하며 긴장감을 한껏 높인 상태라 오름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여 만에 1300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고,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민지희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경로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거든요.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렇군요. 오늘 증시는 간만에 반등했네요? 
코스피는 무려 9거래일 만에 올랐습니다. 

2.12% 오르며 26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850선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추세 전환이나 악재 해소로 인한 상승보다는 기술적 반등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이진우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새로운 이슈가 나온 건 없고요. 그동안 가격에 대한 반응이 거칠게 진행됐었고, 연준의 이슈나 미국 기술주의 흐름에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이자를 계속 올리고 있어요?
신용융자 거래란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을 말하죠.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올해부터 꾸준히 이자 인상 러시가 있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다음 달부터 30일 이내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구간별로 0.25%p씩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신증권도 지난 10일부터 8일 이상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을 0.5%p 올렸습니다. 

90일을 빌리면 이자만 무려 9%를 내게 됩니다. 

올초부터 증권사들이 앞다퉈 신용거래 이자율을 올리고 있는데요. 

현재 시장변동성이 큰 만큼 손실 위험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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