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 랩터 모델인 데이노니쿠스 화석 160억 원에 낙찰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5.13 16:36
수정2022.05.13 16:54
['160억원'에 낙찰된 공룡 '랩터' 화석 (뉴욕 AFP/크리스티이미지=연합뉴스)]
영화 '쥬라기공원' 시리즈에 등장해 유명해진 공룡 '랩터'의 실제 모델인 '데이노니쿠스'(Deinonychus antirrhopus)의 화석이 12일(현지시간) 크리스티 경매에서 1천240만 달러(159억 원)에 팔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데이노니쿠스 화석이 공개 경매에서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공룡은 쥬라기공원이 개봉해 인지도가 아주 높아진 공룡 중 하나로 영화에 등장하는 랩터는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를 뜻하는데, 랩터가 보여준 영악한 사냥 기술은 친척뻘인 데이노니쿠스의 사냥 습성을 본뜬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뼈대는 약 1억1천만년 전 백악기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약 10년 전 몬태나주에서 독학한 부부 고생물학자 잭과 로버타 오언에 의해 발굴됐습니다.
뼈대는 126개의 진짜 뼈와 두개골 등 일부 복원된 뼈로 구성돼 있습니다.
잭 오언은 NYT에 "과거 일하던 목장에서 주인과 화석을 발굴해 수익을 나누기로 계약을 맺었고 앞서 두 마리의 다른 동물의 화석을 발견했던 지역에서 데이노니쿠스의 뼛조각의 일부를 처음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뼈대는 이후 화석을 거래하는 상업적인 고생물학자 등 몇 명의 주인을 거쳐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으며 최종 소유자가 누구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티는 이 화석이 당초 추정된 판매가인 600만 달러(77억 원)의 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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