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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생산자 물가 11% 급등…인플레 길어지나 우려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5.13 06:00
수정2022.05.13 06:21

[앵커] 

지난달 미국 생산자 물가가 1년 전보다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12일) 나온 소매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 오름폭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거라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간밤 발표된 미국 도매 물가, 큰 폭으로 올랐군요? 

[기자] 

네, 현지시간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 물가는 1년 전보다 11% 뛰었습니다. 

3월 오름폭인 11.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대 높은 상승률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0.7%보다도 높습니다. 

하지만 1달 전보다는 0.5% 올랐는데요.

지난 3월 1.6% 올랐던 때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3월 6.4%에서 지난달 1.7%로 큰 폭으로 둔화됐는데, 자동차, 경유, 계란 등의 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전체 생산자 물가 인상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어제 소비자 물가에 이어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전월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어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왔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시장에서는 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두 달 연속 1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오르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 판매 가격에 전가할 수 있어 물가가 계속 고공행진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자 물가는 보통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데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국에서는 코로나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어 공급난으로 인한 비용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도매물가 압력은 줄어들었는데요.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하기엔 많은 증거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한 걸음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은 만큼 빠른 긴축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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