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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조 늘어난 기업대출 1100조 넘었다…금리는 KB국민 1위·우리 2위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5.12 17:49
수정2022.05.12 18:39

[앵커] 

가계대출이 위축되면서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대출은 올해 들어서만 40조 원 넘게 늘었는데요. 

기업들 역시 이자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1100조 원으로 전달보다 12조 1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역대 두 번째 증가폭입니다. 

올해 들어 40조 원이나 늘었는데, 이 중 30조 원은 중소기업이 받았습니다. 

올 1분기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4.2%로 1년 전보다 0.45%p 올랐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현재 (경제) 성장이 안 되는 상태고 이렇게 어려울 때 금리가 4% 되면 기업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죠. 금리는 현재로 봤을 때 (더)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보는 거죠.]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KB국민은행이 가장 높았습니다. 

중신용 기업은 연 5%가 넘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우리은행인데, 저신용기업은 금리가 10% 이상이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 일단 신용 자체가 다 안 좋은 기업들이니까 가산금리가 높게 나오긴 하는데 부실 여신이 많다는 걸로 밖에 안 보이거든요.] 

금리인상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보다도 더 빠르게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위원 :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금리에 더 민감하다 (봅니다.) 가령 1%P 금리가 오르면 연체율은 가계대출은 0.1%P 오르는데 기업대출은 0.2%P 산술적으로는 2배가 되는 거죠.]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설상가상으로 이자부담까지 가중되면서 1100조 원에 달하는 기업대출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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