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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영업이익률 20%대 '추락'…13분기만에 최저

SBS Biz 이광호
입력2022.05.12 17:28
수정2022.05.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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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13분기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오늘(12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5506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순이익 1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2.1% 급감했습니다. 

증권가 전망치였던 매출 5265억원보단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 1979억원 대비 크게 모자랐습니다. 

영업이익률 '뚝'…9분기만에 20%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2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포인트 크게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률 25.8%는 지난 2018년 4분기 제품 단가 조정과 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 가동 중단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돼 18.1%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후 셀트리온은 2019년 4분기를 제외하면 꾸준히 3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진단키트와 케미컬의약품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낮은 제품의 비중이 늘었다"면서 "국내 처방이 중단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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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1분기 전혀 판매가 없던 진단키트는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고, 제약과 케미컬 제품의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18%로 커졌습니다. 

이 밖에 바이오의약품 중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은 램시마의 매출 비중이 27%로 가장 커, 영업이익률에 일부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밖에 트룩시마의 매출 비중은 12%, 허쥬마 6%, 베그젤마 5%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젠 개인이 판다…5월 7억원 순매도
이 같은 실적 부진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셀트리온 주가는 하락세입니다. 

오늘(12일) 셀트리온 종가는 15만4500원으로 4.63%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말 종가 19만8000원과 비교하면 22% 하락했고, 특히 이번 달 들어서만 12% 떨어졌습니다. 

특히 그간 유지됐던 '외국인이 팔고 개인이 사는' 패턴도 이달 들어 깨지고 있습니다. 

5월 들어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22억3000만원 순매수했는데, 같은 기간 개인은 7억3000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기관은 연기금의 주도로 합산 18억원 가량을 팔았습니다. 

영업은 잘 된다…"후속제품 출시 속도"
다만 1분기 매출 자체는 뚜렷하게 성장한 만큼, 해외에서의 판매 역시 순항했습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 57.1%, 트룩시마 28.7%, 허쥬마 13.6%를 기록했고,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뛰어넘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램시마의 시장점유율이 27.5%로 올해 들어 4.9%포인트 상승했고, 트룩시마도 1.8%포인트 늘어 27.2%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을 오는 2023년 미국에서 상업화하고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재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한 류머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원본의약품 휴미라)의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고,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도 올해 미국과 유럽 등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후속 제품의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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