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몰라도 넥슨 게임은 아는데…갑자기 사라지는 이유는?
SBS Biz 강산
입력2022.05.12 13:58
수정2022.05.12 16:19

전 세계 축구 게임의 상징인 '피파'시리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피파'라는 이름 사용권을 놓고 협상을 벌이던 EA(일렉트로닉 아츠)와 국제축구연맹(FIFA) 간의 네이밍 계약이 최종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0일 게임 개발업체 EA와 FIFA의 라이선스 연장계약이 최종 불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EA는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3년에 처음 출시된 FIFA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컴퓨터게임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여 년간 누적 매출은 200억 달러(약 25조5천억 원)에 달하고, 현재 사용자 수는 1억5천만 명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FIFA는 EA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억5천만 달러(약 1천900억 원)를 받았습니다. 이는 FIFA의 사업 파트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재계약 협상에선 라이선스 대가를 2배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게임에 대해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EA는 난색을 보였고, 결국 FIFA와 결별하기로 했습니다.
EA는 FIFA 시리즈 이후 'EA 스포츠 FC'라는 명칭으로 축구 게임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사진 : 넥슨 '피파온라인4' 홈페이지 캡처]
당장 기존 피파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대표게임인 '피파온라인'의 이름도 바뀌게 됩니다.
국내에서 '피파온라인4'를 서비스 중인 넥슨도 게임 이름 변경을 검토 중입니다. 넥슨 관계자는 "피파 온라인 4의 게임명을 올해 말이나 내년쯤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확한 게임명과 교체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게임명이 바뀌게 된다면 'FC 온라인', 'EA FC 온라인'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EA는 피파와의 계약 외에 직접 리그와의 파트너 계약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명칭과는 별개로 선수나 팀 등은 대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피파가 국가대표 공식 경기를 주관하는 만큼, 게임상에서 국가대표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일부 제약이 생길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7·8월에는 진에어 타지 말라"…기장이 올린 글에 진에어 발칵
- 2.[단독] 새마을금고서 개인정보 유출…고객은 몰라
- 3.월급처럼 통장에 매달 배당금 꽂히는 날 곧 온다?
- 4."中 텐센트, 20조원에 넥슨 인수 검토"
- 5.매달 20만원 지원…서울시 청년월세 대상자는 누구?
- 6.우리가족 최대 200만원?…1인 최대 50만원 차등지급 '이것'
- 7."딸이 대신 갚아라"…오늘부터 이런 카톡 '차단'
- 8.[이 시각 시황] 퀀텀에너지연구소, 'LK-99' 초전도체 물질 특허 등록 결정
- 9.스테이블코인 A to Z…미룰 수 없는 '대세'
- 10.당첨되면 10억 로또 과천아파트?…18일까지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