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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진 분양경기 ‘먹구름’…경기도 청약미달 10배↑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5.12 11:18
수정2022.05.12 11:55

[앵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주택사업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방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경기도에서도 청약 미달 단지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 이달 분양경기가 얼마나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나요?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는 87.9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요. 서울 전망치는 105로 전달보다 9.6포인트 하락했고, 인천은 96.4로 10.7 포인트, 경기는 107.5로 10.0 포인트 각각 떨어졌습니다. 

지방도 84.7에 그치며 전월보다 4포인트가량 낮아졌습니다. 

특히 부산은 31.3포인트 하락한 78.2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연구원은 "최근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부담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분양 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주택 사업자들의 분양 전망으로, 기준인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 미만일 때는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앵커] 

실제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청약 미달 단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2개 단지 가운데 미달이 발생한 단지 수는 총 33곳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는데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올해 들어 분양한 37개 단지 가운데 22%인 8개 단지가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미달 단지 비중이 2%에 불과했으니 올해 들어 10배로 커진 겁니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DSR 비율이 적용되는 등의 제약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도권 청약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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