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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세대'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향년 92세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5.12 07:25
수정2022.05.16 14:46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유족 측이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구 회장은 1930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구 회장은 이후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둘째딸 이숙희 씨와 결혼, 10여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 삼성이 1969년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구 회장은 LG(당시 금성)그룹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이후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그가 일했을 당시인 1981년 럭키는 국민치약으로 불린 '페리오'를 개발했습니다. 

또 1995년 LG 엔지니어링에서는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0년에는 LG유통의 식품서비스 부문과 함께 그룹에서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습니다.

그가 회장으로 일했던 21년 동안 LG, LS그룹과 수의계약을 맺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구 회장은 작년 6월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했지만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은 올해 초 지병이 악화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습니다. 하지만 폐렴 증상이 위중해지면서 결국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장례식은 지난해 '보복운전' 논란으로 경영에서 배제됐다가 구지은 현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있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당초 가족장으로 치르려고 했지만, 구자학 회장이 창업주라는 점과 배우자인 이숙희 여사의 뜻에 따라 회사장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유족은 부인인 이숙희 여사와 장남인 구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과 사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입니다. 02)30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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