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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공 사라지고 늘공’…시장주의·위기관리에 방점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5.11 17:48
수정2022.05.11 18:36

[앵커] 

윤석열 정부 첫 금융위원장과 국세청장이 내정됐습니다. 

이로써 새 정부 주요 경제팀 라인업이 완성됐는데요. 

인선 배경 등을 이한나 기자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는데, 다소 의외 인물이라고요? 

[기자] 

윤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내정됐습니다. 

김 내정자의 최종 낙점으로 '추경호·최상목(경제수석)·김주현'으로 이어지는 새 정부 경제 삼각편대 구성이 완료됐습니다. 

김 내정자는 행정공시 25회로 정통 경제관료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행시 동기인데요.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을 맡아 금융권 부채 관리를, 사무처장 때는 저축은행 사태를 원활하게 해결하는 등 위기 때마다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국세청장도 사상 처음으로 퇴직자가 내정됐어요? 

[기자] 

김창기 내정자는 작년 12월에 퇴임한 인물입니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37회로, 안동세무서장과 국세청 세정홍보과장· 개인납세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지하경제 양성화'의 추진기획단 팀장으로 성과를 내서 주목받았습니다. 

국세청 안팎에선 사실상 내부 출신이 수장에 선임됐고, 세법지식을 바탕으로 업무능력이 탁월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팀 라인업이 완료됐는데, 어떤 점에 무게를 뒀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정통관료, 특히 옛 재무부 라인이 대거 중용됐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대표적인 시장주의자, 즉 민간 주도 성장에 무게를 둔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과거 위기 시점에 리스크 관리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중용되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할 진용이 꾸려졌다는 분석입니다. 

국세청장 내정자도 연말 정산 간소화, 근로장려금 확대 등에 관여해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민생안정 부문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한나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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