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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이은 상장 철회…"철회는 없다" 이틀만에 번복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5.11 17:46
수정2022.05.11 19:04

[앵커] 

SK스퀘어의 자회사이자 앱 마켓 업체인 원스토어가 이틀 만에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대표가 직접 철회는 없다고 했던 공언이 불과 이틀 만에 허언이 됐습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원스토어가 결국 상장 철회했는데, SK그룹의 상장 철회 벌써 이번 달만 두 번째군요? 

[기자] 

SK쉴더스에 이어 두 번째 철회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는데 참여한 기관 대부분 희망가 하단 또는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공모가격이 결국 발목을 잡은 셈입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으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틀 만에 입장을 완전히 번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를 크게 잃을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앞서 지난 9일, 원스토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상장을 굽히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공모 희망가도 적정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재환 / 원스토어 대표(지난 9일) : (공모가가) 높다, 낮다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미래의 업사이드를 놓고 본다면 지금 공모 시장에 들어가면서 진입하는 수준이 적정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이틀 전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여러 차례 상장 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연이은 상장 철회와 신뢰 훼손으로 SK그룹의 줄줄이 남아있는 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SK스퀘어는 오는 2025년까지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을 연이어 상장할 예정이었습니다. 

SK그룹 20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4월 말 기준 29조 원이 줄었는데, 4대그룹 가운데 시총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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