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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벌써 바닥부터 흔들린다…‘디딤돌대출’ 채무조정 두 배↑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5.11 17:46
수정2022.05.11 18:36

[앵커] 

이미 서민들의 빚을 갚을 능력은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에게 장기간 저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 '디딤돌대출'의 채무조정이 1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의 채무조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채무조정 건수는 모두 1672건으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상품 중 소득과 주택 가격 기준 요건이 가장 낮은 '디딤돌대출'의 채무조정은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보금자리론의 채무조정도 40% 넘게 늘었습니다. 

주택금융공사 대출의 채무조정은 최근 3년 내 실직이나 폐업을 했거나 부부합산 소득이 20% 이상 줄어드는 경우 등에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 간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서 채무조정뿐 아니라 개인파산도 굉장히 많이 늘어날 것 같아요. (또) 원금·이자 상환유예를 계속해줬기 때문에 (일시에) 굉장히 많이 늘 것 같아요.] 

설상가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8년 만에 4%를 돌파했고, 디딤돌대출 금리도 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미국이 빅스텝을 밟고 있어서 기준금리 역시 올해 4번 정도 더 올리지 않을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채권) 금리 역시 좀 오를 가능성이 있고 서민금융 금리 역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주택금융공사는 집값이 하락해도 집값만큼만 상환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대출' 가입 문턱을 낮춘데 이어 현재 40년인 최장 상환 기간을 최장 50년까지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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