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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쿠키 100원→120원 인상…구글 인앱결제 정책 영향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5.11 15:38
수정2022.05.11 15:59



네이버웹툰이 안드로이드 앱 내 결제 가격을 올렸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안드로이드 앱에서 구매하는 쿠키의 개당 가격이 100원에서 120원으로 변경된다"고 오늘(11일) 공지했습니다. 쿠키는 네이버웹툰의 전용상품권으로 유료 웹툰을 보기 위한 재화입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PC나 모바일 웹 결제 시에는 기존 요금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상된 가격은 이달 23일부터 적용됩니다.

네이버웹툰은 "앱마켓 수수료,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와 IP 비즈니스 고도화와 같은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앱 개발사들에게 구글의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하고, 수수료 최대 30%를 받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달 1일부터는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구글의 정책으로 인해 국내 주요 OTT 업체들과 네이버 바이브, 플로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수수료를 반영한 가격 인상을 실시했습니다. 네이버웹툰도 구글 결제시스템 수수료를 반영해 쿠키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5일, 구글의 이같은 정책이 '인앱결제 강제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유권해석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법안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웹 결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번만 등록해두면 기존 쿠키 가격으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 쿠키충전'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자동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 번 결제를 진행할 필요없이 필요한 만큼 쿠키가 자동으로 충전되며, 가격도 기존 가격인 100원으로 계속 적용됩니다.

네이버웹툰은 "창작자 수익 구조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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