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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 신세계백화점, 신세계건설이 아닌 한화건설 짓는 이유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5.11 10:12
수정2022.05.11 12:52

한화건설이 서울 동남권에 첫 백화점을 짓습니다.

그러나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가 아닌 경쟁회사인 신세계백화점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수서역 역세권 복합개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시공을 맡습니다. 당초 이 사업에 신세계가 컨소시엄으로 참가하면서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이 시공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을 한화건설이 맡기로 한 데는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방식 영향이 큽니다. 

이 사업은 전체 1조2천억원 규모인데, 건설과 운영한 뒤, 사업을 양도하는 BOT 방식입니다. 한화건설은 이 사업 컨소시엄의 대표사이고, 신세계 백화점은 컨소시엄 참여사입니다. 

한화건설이 건설을 짓고, 운영한 뒤, 기부채납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백화점 시공을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백화점이 영업상 보안시스템이 덜 필요한 시설이란 점도 신세계백화점이 한화건설에 시공을 맡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1위, 신세계건설은 37위입니다. 다만 운영은 신세계백화점이 맡기로 했습니다. 

한화건설은 백화점 뿐만 아니라 부대시설 등을 직접 시공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화건설은 서울역과 대전역 등 대규모 역세권 복합개발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번지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이 지역을 환승센터·업무·유통·주거시설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추정 사업비만 1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해당 사업은 SRT역과 연계한 복합개발사업으로, 수서역과 경기광주역을 잇는 수서광주역 노선을 염두해 사업이 진행됩니다.

인근에는 오피스, 숙박시설, 문화집회, 의료, 교육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구축되며, 한화건설의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포레나’와 KT에스테이트의 스마트 렌트하우스 운영 브랜드 ‘리마크빌’을 적용한 오피스텔이 1,200여실 규모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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