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임단협 스타트…완성차 노조 '고강도 하투(夏鬪)' 예고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5.10 11:17
수정2022.05.10 11:47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늘(10일) 올해 첫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해 임금교섭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분배, 호봉제도 개선 및 이중임금제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마련했습니다.
기아 노조도 조만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과 단체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노조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각각 1308억 원, 685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각종 수당과 성과급의 비용을 합하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車 4개사 올해 임금교섭 시작…임금인상·고용안정 쟁점
국내 완성차 업체 노조들이 잇따라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하거나, 시작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노조 요구안의 공통적인 쟁점은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입니다. 대부분 그동안 동결되거나 낮게 인상된 임금인상률에 대한 불만과 친환경차 생산 전환에 따른 고용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주장합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 임금교섭을 진행 중입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노사도 다음 달 후임 사장이 결정된 후 곧바로 임단협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자구안에서 임단협 주기를 3년으로 연장하면서 올해는 교섭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강성 노조' 완성차 업계…파업 가능성 대두
완성차 업계에 파업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완성차 4개사 노조의 집행부는 모두 '강성' 성향입니다.
현대차의 안현호 노조위원장은 지난 2007년 현대차 성과급 관련 시무식 난동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기아도 강성으로 분류되는 홍진성 위원장이 노조를 이끌고 있고, 한국지엠 노조의 김준호 위원장과 박종규 르노코리아 노조 위원장도 강성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와 기아 노조는 올해를 공동 투쟁 원년의 해로 삼고, 지난해와 다르게 '굵고 길게 교섭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바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올해 이들 4개사의 파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파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이들의 고강도 '하투'가 시작될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한편 완성차 5개사 노사는 지난해에는 모두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타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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