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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냐 재건축이냐…노후 단지들 갈등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5.10 06:51
수정2022.05.10 10:12

[앵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비사업이 한층 수월해질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노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당장 리모델링을 할지, 아니면 재건축 규제완화를 기다릴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건데요.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은 지 29년 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체 590여 가구 중 절반 넘게 동의를 받아 리모델링을 추진 중입니다.

[박미실 / 유원서초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 재건축으로는 사업성이 굉장히 낮고 사업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리모델링으로 추진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새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는 걸 기다려보자는 겁니다.

[김남균 / 유원서초아파트 주민 : 재건축은 용적률이 있으면 돈을 안 들이고 할 수 있는데 용적률이나 안전진단 면제 이런 게 좀 확실해지고 나서 (결정해야죠.)]

리모델링은 지은 지 15년 이상에 안전진단 B~C 등급이면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공사기간도 짧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지만 조합원 비용 부담이 큰 편입니다.

반면 재건축은 규제가 더 까다롭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많을 경우 조합원 수익성이 더 좋습니다.

때문에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들썩이는 일산과 평촌 등 1기 신도시 아파트들 역시 리모델링이냐 재건축이냐를 두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리모델링 조합을 해산하고 재건축을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기약 없이 기다리기보다는 리모델링을 서두르자는 의견도 나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분명한 정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진 정비사업 방식을 둘러싼 주민 간 갈등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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