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규모 유행 가을까지 존속…금주 지켜봐야”
SBS Biz 류선우
입력2022.05.09 15:59
수정2022.05.09 17:30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정체하는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가 지나면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9일) 백브리핑에서 "유행 감소 추이가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는 이번 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601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2일(2만 76명)보다 525명 늘었습니다.
발표일 기준 월요일에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 구간을 지나던 지난 3월 14일 이후 8주 만입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수도 4만 64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일보다 2304명 많았습니다.
이를 두고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길게 이어지는 이른바 '오미크론의 긴 꼬리'가 시작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최근 연이어 나온 방역 완화 조치가 유행 감소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손 반장은 "지난해 여러 유행 때는 거리두기를 대폭 강화하면서 확산을 억제했었지만, 이번 오미크론 때는 오히려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다수 감염 발생으로 면역을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소세가 종식까지 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수가 면역을 보유해 유행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염되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소폭 감염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주춤한 유행 감소세에 대해 "거리두기를 해제한 영향이 일부 있을 것"이라며 "근원적으로는 유행이 종식으로 가기보다는 상당 기간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행이 소규모 수준에서 계속 존속되는 상황이 가을철까지는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금주를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2.[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3.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4.[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5."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 6."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7."에어컨에 70만원 순금이?"…LG에어컨의 기막힌 반전
- 8."2억은 쓰셔야 됩니다"…높아지는 VIP 문턱
- 9."화장실로 착각 안 통한다"…벌금 없이 바로 징역형
- 10.몰라서 매년 토해냈다…연말정산 세금 이렇게 아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