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PER 22개국 중 21위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확대"
[한국의 평균 PER 수준은 2020년 들어 선진국과의 격차가 커졌다 (자료=한국금융연구원)]
국내 금융업 중에서도 은행이 주요 해외 은행 그룹과 비교해 시장 가치가 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곽준희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금융업의 주식 저평가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주식의 선진국 대비 저평가 정도는 2020년 들어 확대됐다"며 "특히 국내 업종 간 비교 결과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5.8로서 서진국 평균 PER 수준인 21.1보다 25% 가량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동일한 수익을 내는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을 비교했을 때, 국내 주식 시장에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책정된다는 뜻입니다.
국내 은행그룹 평균 PER은 4.0으로 22개국 중 21위에 머물렀습니다. 선진국인 독일(16.4), 핀란드(11.4), 싱가포르(11.2), 미국(10.3) 지표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입니다.
금융업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지수도 많이 활용하는데 국내 은행그룹의 평균 PBR은 0.36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또한 22개국 중 21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미국의 경우 은행업이 평균 PBR 1.61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은행업의 평균 PBR 0.4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다 저평가가 심한 국가는 러시아(3.6)가 유일했습니다.
국내 은행업은 타 업종과 비교했을 때도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준희 위원은 "2019년 금융업 전반 및 은행업의 PBR은 유가증권시장 PBR 보다 각각 39.8%, 67.3%씩 낮았다"며 "올해 3월 말에는 해당 저평가 정도가 각각 52.5%, 72.9%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금융업계 전반적으로도 내부통제 및 규제준수 체계 확립,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및 규제에 대한 유연한 대응, 조직 내 의사결정과정의 효율화, 합리적인 소비자보호정책 도입 등을 통해 경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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