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학생 장학금 써달라"…익명의 50대, 카이스트에 300억 전재산 기부
SBS Biz 강산
입력2022.05.09 14:00
수정2022.05.09 14:04
한 50대 독지가가 한국과학기술원, KAIST(카이스트)에 전 재산인 300억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습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한 50대 독지가가 발전재단에 전화를 걸어 300억원 상당의 본인 소유 건물 3채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익명 기부를 원해 건물 등기 이전 과정에서 알 수밖에 없는 이름, 생년월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리지 않은 그는 재단 관계자와 만날 때도 마스크를 한 채 모자를 눌러써 얼굴조차 보여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살아가는 데 필요 이상의 돈이 쌓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었다"며 "젊은 나이에 기부하게 돼 이제부터는 홀가분한 기분으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기부자는 300억 이상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고액 기부자 중 최연소로, 평소 소외계층과 불치병 환자들을 10여 년 넘게 꾸준히 후원해왔습니다.
기부자는 "카이스트는 활력이 넘치면서도 순수한 학교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나의 기부가 국가의 발전뿐만 아니라 전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과 의과학, 바이오 분야의 연구 지원금으로 사용해 달라"는 당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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