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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만기 기업 어음 200조원…기업 자금 조달 ‘적신호’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5.09 11:20
수정2022.05.09 11:50

[앵커] 

최근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워지는 일명 '돈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주연 기자,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고요? 

[기자]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신용도가 낮은 한계기업의 부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건데요. 

금융투자업계와 코스콤 등에 따르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해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 회사채는 약 92조4,000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연말 만기 도래 기업어음(CP) 규모는 49조5,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규모만 142조 원 수준에 달한다는 건데요. 

기업어음만 봤을 때도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전체 잔존액의 85% 수준인 200조9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자금조달이 점점 더 쉽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의 수요예측 규모는 12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는데요. 

올해 1분기 회사채 순 발행은 2조6,300억 원으로, 1년 전 8조2,700억 원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두산중공업 한화솔루션 SK머티리얼즈 등은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거나 연기했는데요. 

조달 금리가 크게 높아진 데다 금리 불확실성 속에 연기금·보험사·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여를 꺼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달간 회사채 발행액은 8조7,000억 원선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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