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2만 원 짜리가 766원으로…삼성 ‘천연가스 곱버스 ETN’ 상폐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5.09 11:20
수정2022.05.09 11:50

[앵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두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 ETN 상품이 오늘(9일) 상장폐지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인데요.

권세욱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이 상장폐지된 거죠?

[기자]

네,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B' 상품인데요.

이 상품은 지난 4일에 주당 95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ETN 조기 청산 사유 가운데 하나인 '장 종료 시점 지표가치가 1000원 미만'인 경우에 해당돼 상폐됐습니다.

주당 상환가격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766원 7전으로 공시됐는데요.

재작년 9월 7일 상장 시 발행가가 1주당 2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6% 급락한 가격입니다.

삼성증권은 오는 12일 179억 원 가량의 청산금액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상품이 상장폐지에까지 이르게 된 이유는 뭐죠?

[기자]

네, 이 ETN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가격의 마이너스 두 배를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입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1% 오르면 2% 떨어지고 1% 내려가면 2% 오르는 구조인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도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120%가량 급등했는데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곱버스 ETN 상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권세욱다른기사
[전문] 한덕수 권한대행 "금융·외환시장 원활한 작동에 만전"
중기중앙회 "여·야·정·경 비상경제점검회의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