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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양도세 덜 내고 팔까…수도권 매물 쌓인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5.09 11:18
수정2022.05.09 11:50

[앵커]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일(10일)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됩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안에서는 매매 물건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박연신 기자, 내일부터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 때 어떤 혜택을 받게 되는 건가요? 

[기자] 

집을 팔 때 얻은 차익인 양도 차익에 대해 현재 2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 6~45%에 20%포인트, 3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에 30%포인트가 중과됩니다. 

따라서 규제지역에서 집을 파는 다주택자는 차익의 최대 75%를,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82.5%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인데요. 

새 정부는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을 한시적으로 줄여주기 위해 내일부터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 이전을 하는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기본세율로 처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앵커] 

실제로 이 정책 시행을 앞두고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월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한다고 밝힌 이후부터 매도 매물이 늘어난 건데요. 

지난달 8일부터 어제까지 서울 아파트 매도 물건은 5만2천700건에서 5만6천400여 건으로 7%가량 늘었습니다. 

인천과 경기의 매도 매물 또한 늘었는데요. 

하지만 거래 절벽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부동산 정보 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어제까지 985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달 31일까지인 신고기한을 고려해도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선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구체적으로 시행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시장 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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