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文 “무거운 짐 내려놓는다…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 응원”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5.09 10:03
수정2022.05.09 10:54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9일)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퇴임 연설을 통해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며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 하나가 되어주셨다.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됐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며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전 세계가 한국 국민들의 성숙함에 찬탄을 보냈고, 우리 국민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기 후반기를 이어온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고 보니, 대한민국은 뜻밖에 세계에서 앞서가는 방역 모범국가였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며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차기 정부를 향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중동 악재'에 코스피 2560선 후퇴…환율 1320원 근접
'중동발 악재' 코스피 '출렁'…홍콩 급등·일본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