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5%로 하향 조정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5.08 11:17
수정2022.05.08 11:55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오늘(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22년 1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5%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말 발표한 2.9%보다 0.4%p 낮춘 것입니다.
한경연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교역 조건 악화와 최근까지 진행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 등을 하향 전망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수출 성장세마저 꺾이고 있는 상황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한경연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여기에 오랜 기간 경제 여건 부실화가 진행됐고,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소진돼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3%에 못 미치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3.6%보다 0.8%p 낮은 것입니다.
한경연은 "자영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득 기반이 약화된 데다 빠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마저 커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최근 급격한 물가 인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설비 투자 증가율은 2.1%로 지난해 8.3%에 비해 6.2%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건설 투자는 공공 재개발 등 정부 주도 건물 건설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 차질로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불균형 현상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1.3%p 오른 3.8%로 전망됐습니다.
한경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 측의 요인 외에도 빠르게 진행 중인 방역 조치 완화로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연된 공공요금 인상이 올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물가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실질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9.9%에서 7.5%p 떨어진 2.4%로 관측됐습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역기저 효과, 중국 성장세 둔화에 따른 것입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로 교역 조건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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