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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얘기 좀 합시다…‘스벅’ 종이빨대, 정말 더 나은 건가요?

SBS Biz 정보윤
입력2022.05.06 17:49
수정2022.05.06 18:33

[앵커] 

이번 주 내내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 '휘발유 냄새' 종이빨대는 회사가 문제가 된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참에 플라스틱 빨대의 대안으로 종이빨대를 강제하는 게 정말 더 나은 건 맞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종이 맛을 감수하고 아이스커피를 마시면 환경엔 얼마나 더 좋을까요? 

정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문제가 된 빨대 얘기부터 하죠. 

이유가 뭐였답니까? 

[기자] 

스타벅스는 이번 '휘발유 냄새 논란'이 납품 업체 한 곳에서 코팅액 성분의 배합 비율을 달리하다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고요. 

전량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종이빨대에 대한 불만이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들어보시죠. 

[권대겸 / 서울시 마포구 : 종이 빨대가 담가놓으면 일찍 녹고 그래서 흐물흐물해지는 것도 싫고 종이에서 느껴지는 그 맛이 싫어서 커피 맛을 해치는 것 같아서….] 

[주설빈 / 서울시 동대문구 :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직접 사서 쓰는 편입니다. 종이 빨대를 쓰게 되면 나중에 입 안에 종이가 들어갈 때도 있고….] 

가장 큰 문제는 종이맛과 수분 내구성인데, 도입 이후부터 현재까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전 세계에서 전국 매장에 종이빨대를 의무적으로 도입한 게 스타벅스코리아가 최초죠. 

그럼 종이빨대가 환경에 확실히 좋은 건 맞나요? 

[기자] 

우선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은 큰 한계로 지적됩니다. 

대부분 종이빨대를 따로 수거하는 게 아니라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버려진 종이빨대는 소각장으로 향하는데, 재활용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소각 과정에서 지구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경제사회연구소 소장 : '종이빨대니깐 써도 괜찮다' 이런 관점은 경계를 해야 되는 거고…. 일단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 결국은 좀 문제가 되는 것이죠.] 

또,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무시할 수 없어서 환경에 좋으니 무조건 감수하자 하기에는 그 효과에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정보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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