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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불던 부동산 시장에 찬물? 찻잔 속 태풍?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5.06 17:48
수정2022.05.06 18:37

미국의 금리인상과 우리나라 추가 금리인상 움직임이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금리 변수가 다시 부동산 시장에 복병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죠?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서울 집값이 최근 새 정부 출범에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반등했고, 1기 신도시는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금리인상을 쫓아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시중은행도 덩달아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는 시장에 악재입니다.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이나 살려고 하는 사람 모두 6%, 나아가 7%대를 바라보는 대출금리는 큰 부담입니다. 

새 정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라는 퇴로까지 열어줘 수도권, 지방을 중심으로 양도세 아끼려는 매물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사려는 사람은 줄고, 매물만 늘면, 반등하던 집값,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자본시장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0.75% 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은 4년간 평균 1.6% 포인트 떨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충격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죠? 
금리인상이 악재인 것은 분명하고 장기적으로 집값 하락요인이지만 당장 가격이 급락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금리인상이 매수세 위축 요인이지만 실상 현재도 아파트는 15억 원, 분양은 9억 원 넘으면 대출을 받고 싶어도 못 받아 집을 살 수 없습니다. 

규제로 집을 사려는 매수세가 거의 없는데, 금리 인상이 당장 무슨 영향을 주겠냐라는 겁니다.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도,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크겠지만, 집을 다시 내놓기보다는 버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정부가 집값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규제 완화라든지 또, 정책의 운영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당분간 낮은 거래량 속에 가격은 보합을 나타낼 수 있는 상황이 보여집니다.] 

오히려 새 정부의 규제완화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활로가 열리면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윤지혜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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