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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이자 7% 시대 임박…‘영끌족’의 잠 못 이루는 밤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5.06 17:48
수정2022.05.06 18:43

[앵커] 

금리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3년 만에 7% 돌파가 예상됩니다. 

이자 부담이 늘면서 이른바 '영끌족'과 '빚투족'들의 한숨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서울로 이사를 가려고 했지만 늘어날 이자 걱정이 앞섭니다. 

[이혁진 / 경기도 김포시 : 집을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요. 그런 용도로 대출을 받으려는데 이자에 대한 고민이죠. 지금 금리가 너무 오르니까 대출받으려고 생각은 하는데 지금 상황을 좀 보고 있는 거죠.]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6.59%까지 치솟았습니다. 

올 들어 기준금리가 0.5%p 오른 동안 주담대 금리는 벌써 1.5%p 넘게 뛰었습니다.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2013년 12월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5%에 육박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13년 반 만에 가장 높게 뛴 상황에서 미 연준이 '빅스텝'을 시작하며, 이번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물가상승률이 4%를 넘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한은의) 대응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현재 1.5%인 기준금리는 (연내에) 최소 2%까지는 올리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주담대 금리가 13년 만에 7%를 돌파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대출기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가능하면 (그래도) 고정형으로 하는 게 좋고요. 정책금융상품은 아직 금리가 많이 안 올랐기 때문에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1인당 이자 부담은 연간 16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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