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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면허 1호 삼부토건, 화장품 회사에 팔렸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5.06 16:24
수정2022.05.06 17:37


화장품 도소매기업인 디와이디가 국내 1호 건설사 삼부토건을 전격 인수합니다. 

삼부토건은 최대주주인 휴스토리외 5인이 디와이디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공시했습니다.

디와이디는 대양디엔아이, 씨엔아이 등 재무적투자자 2곳과 함께 700억원에 삼부토건 구주 1750만주를 매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디와이디 등은 삼부토건 지분 9.52%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코스메틱 브랜드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디와이디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가 대양산업개발 이일준 회장으로 변경되면서 사업목적에 토목건축공사업, 부동산 개발업 등을 추가했습니다.

최근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디와이디는 고양시 일산 등지에 타운하우스,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개발에 나섰으며 포천 일원에 골프장 조성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인수에 참여한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는 이일준 회장이 투자한 부동산 개발 회사로,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대양디엔아이가 한화건설, 대한토지신탁 등과 함께 참여한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1948년 국내 제1호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삼부토건은 굵직한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업체로, 한 때 도급순위 3위까지 올랐습니다. 주택 브랜드로는 르네상스가 있으며 과거 마포,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시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재개발 사업 부실화가 기점이 돼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이 사업이 부실화되면서 채무를 떠안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알짜 자산이었던 서울 강남의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을 매각했고 2017년 법정관리가 마무리되며 인수자를 구해 휴림로봇(옛 DST로봇)이 경영권을 차지했습니다.  4년만에 휴림로봇 등 삼부토건 주요 주주는 지분 25%를 매각하기로 정하고 인수자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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