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인 "한국의 끝은 우크라이나"…서경덕 "입조심하라"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5.06 10:53
수정2022.05.06 16:54
[환구시보 전 편집인 후시진의 트위터 내용(출처:서경덕 교수 SNS/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언론인이 한국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막말을 쏟아내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입조심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전 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영문으로 "한국이 주변국에 대해 적대시하는 길을 간다면 이 길의 끝은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썼습니다.
해당 발언은 한국의 차기 정부인 윤석열 정부가 중국 등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친다면, 러시아의 침공을 당해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사이버 안보기구인 사이버방위센터 가입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나토 사이버방위센터는 2007년 러시아의 해킹으로 에스토니아 국가 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계기로 2008년 설립됐습니다.
우리나라는 2019년 가입의향서를 제출한 후 가입을 추진해왔고 현재 이 기구 정회원은 한국을 포함해 32개국입니다.
후시진의 이 같은 발언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서 "사사건건 한국에 시비를 걸고, 세계 속에 한국의 힘이 세지니 위협감을 제일 많이 느끼나 보다"라며 "중국 공산당의 '꼭두각시 나팔수' 역할만 하더니 세계적인 흐름은 파악 못 하고 '자국용 지라시'만 만들어 내는 중"이라고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서 교는 이어 "후시진은 한국을 너무나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한마디로 '김치를 못 뺏어 더 멍청해진 언론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조심하라. 당신의 말 한마디가 중국의 수준을 더 떨어뜨리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한편, 환구시보 전 편집인으로 알려진 후시진은 민감한 국제 이슈에서 국수주의적 논조를 보이는 중국 내 대표 관변 언론인으로 2020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6·25 한국전쟁을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는 취지의 소감을 밝히자 "중국을 무시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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