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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스텝 금리인상 시작…다음 달 양적긴축도 돌입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5.06 05:54
수정2022.05.06 08:01

[앵커]

미 연준이 어제(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가운데 제롬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차례 더, 빅스텝 금리인상을 시사했죠.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도 시작을 알렸는데요.

어제 0.75%포인트 인상은 없다는 말에 안도했던 시장이 오늘(6일) 연준의 긴축 속도를 소화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정윤형 기자와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일단 어제 새벽 연준의 금리인상폭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어요?

[기자]

네, 연준 위원 만장일치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결정됐습니다.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2000년 5월 이후 약 22년 만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는 점을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그로 인한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를 다시 낮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가 안정세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의지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실제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진단하는 핵심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PCE가격지수는 지난 3월,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연준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쏠려있었는데 추가적인 빅스텝 인상을 예고했죠?

[기자]

네, 파월 의장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시 말하지만 경제와 금융 여건이 우리의 기대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앞으로 두 어 번의 회의에서 0.5%p의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는 인식이 위원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올해 남은 회의는 6월, 7월, 9월, 그리고 11월과 12월, 총 5번인데요, 시장에선 연준이 당장 다음달과 다다음달, 연속해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연준은 또 즉 양적긴축도 시작하죠?

[기자]

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인데요, 약 8조9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1경 원 넘게 불어난 보유 자산을 축소하겠다는 것입니다.

당장 다음 달에 국채 3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 MBS 175억 달러, 총 475억 달러의 자산을 매각하고요.

3개월 뒤에는 950억 달러로 매각 규모를 늘릴 방침입니다.

양적긴축 효과에 대해 파월 의장은 "계획대로 양적긴축을 한다면 향후 1년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효과가 이보다 훨씬 작다는 예상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각에선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 예상하잖아요, 일단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죠?

[기자]

네, 경기침체를 암시하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가 꽤 잘 돌아가고 있고 올해 견고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가계지출과 기업투자를 보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경기 침체에 가깝거나,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긴축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란 시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내몰 것"이라며 "경기 침체 없이 2.5%포인트 이상 물가를 낮춘 적이 없다"고 설명했고요.

CNBC가 월가 전문가 3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가 연준이 물가를 잡는 동시에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 답했습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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