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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애플, 노조결성 움직임 확산…추진 매장 3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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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5.04 06:00
수정2022.05.09 07:08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노조결성 움직임 확산

애플의 노조 결성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달새 뉴욕을 시작으로 애틀란타와 볼티모어까지, 모두 3곳의 매장에서 절차가 시작됐는데요.

첫 찬반 투표는 다음 달 2일, 애틀란타 매장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투표는 노사 양측의 합의에 따라 별도의 청문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볼티모어 애플스토어의 직원들은 팀 쿡 CEO에게 '애플코어'란 이름의 노조를 만들겠다고 서한을 보냈는데요.

절반이 넘는 직원들로부터 찬성 서명을 받았다며 며칠 내로 노동관계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애플은 '영업 기밀'까지 유출돼 안팎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최근 스타트업 '리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자사 출신 엔지니어들이 애플의 자체 칩 'M1'의 설계 파일을 빼돌리고 은폐를 시도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 '마윈 체포' 소문에 알리바바 급락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체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어제 알리바바 주가가 급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 씨 성을 가진 인물이 '국가 전복 혐의'로 항저우시 국가안보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해당 인물의 이름이 성을 포함해 두 글자인 데다, 공교롭게도 항저우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지역이어서 마윈이 붙잡힌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소식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 주가가 장중 10% 가까이 급락했는데,

이후 현지 매체들이 마씨 성의 세 글자 이름을 가진 인물로 기사를 수정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그간 마윈을 시작으로 자국 빅테크 기업을 향해 규제 철퇴를 휘둘렀던 중국 정부는 최근 적극 지원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데요.

알리바바를 비롯한 플랫폼 경제를 지원할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나서,

사실상 빅테크 옥죄기가 막을 내리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NFT 거래 급감…관심 꺼졌나

차세대 자산으로 각광받던 대체불가토큰 NFT 시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NFT 관련 데이터 전문 사이트를 인용해 거래가 급감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22만 5천 건에 달했던 거래량이, 이달 들어 1만 9천 건 수준으로 92%나 급감했습니다.

또 NFT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 개수도 지난해 11월에 비해 88%나 줄어,

거래량과 보유자 모두 줄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매에서 고가에 거래됐던 NFT 가치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트위터 창립자인 잭 도시의 첫 트윗 NFT가 우리 돈 36억 원에 팔렸는데, 1년 뒤 입찰액이 1천8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저널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시장이 보수적으로 급변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바이오젠 CEO, 신약 부진에 사임

미셸 보나토스 바이오젠 CEO가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 사업이 부진한 데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건데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긴 했지만 위험을 감수할 만큼 효능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유럽 시장에서 외면받았고,

또 미국에서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메디케어, 신약 보험에 제한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도 1년 전보다 20% 가까이 하락한 110억 달러에 그치면서 바이오젠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요.

보나토스 CEO 뿐만아니라 현재 아두헬름 사업부 직원 대부분을 해고하는 등 손실 매꾸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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