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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물가 5% 육박…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5.03 11:18
수정2022.05.03 11:52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4.8%가 상승했는데요.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전기요금 인상,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박연신 기자, 소비자 물가 4%를 넘더니 5%에 육박했어요?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8%, 5% 가까이 올랐습니다.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석유와 같은 공업제품과 외식비 등이 크게 올랐는데요. 

먼저 휘발유가 1년 전보다 28.5% 올랐고, 경유 42.2%, 등유는 무려 55.4%가 뛰었습니다. 

외식 물가도 뛰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는데요. 

치킨과 생선회 등 외식물가는 6.6% 올라 지난 1998년 4월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 물가는 6.8% 올랐는데, 특히 전기료 물가 상승률은 11%에 달했습니다. 

주춤했던 농·축·수산물도 많이 올랐는데, 수입소고기는 무려 28% 넘게 뛰었습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오르면서 지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물가가 더 올라 5%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기자] 

우크라 사태로 대외 여건이 최악인 상황인데요. 

석유류 중심의 공업제품 가격은 더 뛸 여지가 있습니다. 

또 달러 가치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데요. 

심리적 저항선이던 1250원을 넘어, 현재는 1265원을 넘어섰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입 때 더 많은 돈을 내야 해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합니다. 

물가를 진정시킬 효과적인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유류세 인하는 이미 법으로 정해진 최대 인하 폭인 30%까지로 시행 중이고, 각종 할당 관세 카드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번 달부터 가스요금이 오르는 데다 전기 요금도 하반기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그나마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공공요금 동결인데, 이 역시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행이 이달 열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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