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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터리 산업에 31억 달러 지원…상하이 봉쇄에 전기차 인도 ‘뚝’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5.03 06:24
수정2022.05.03 07:17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산업을 위한 대규모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코로나 봉쇄 여파로 전기차 인도 물량이 절반 가량 뚝 떨어졌는데요.

전기차 업계 상황,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이 자국 내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는데 대규모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늘리기 위해 총 31억 6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통과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 제조, 배터리 재활용 시설 설립 등에 보조금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이처럼 전기차 관련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미국은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인데요.

최근 중국과의 갈등, 코로나 봉쇄,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를 겪으면서 자국 내 충분한 자원과 부품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는 경각심이 커졌습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도 많이 만들 수 있고요.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중심에 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정부는 지난달 국방물자조달법(DPA)도 발동해 리튬과 니켈, 흑연, 코발트, 망간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에 7억 5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프로그램은 관련 후속 조치입니다. 

[앵커] 

중국 소식도 짚어보죠.

지난 3월 말부터 사실상 전면 봉쇄가 이어지는 상하이에선 공급망 차질로 전기차 인도 대수가 크게 줄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3대 전기차 업체의 지난달 인도분이 절반 가량 줄었는데요.

니오의 경우 지난달 인도분은 전달보다 49% 줄어든 5천74대로 6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습니다. 

리오토는 62% 줄어든 4천167대, 엑스펑은 41.6% 적은 9천대 가량의 전기차를 각각 인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인도분이 급감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으려는 이들 업체의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봉쇄로 인한 공급난은 중국 기업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닌데요.

지난 3월 중국 판매량이 1년 전보다 85% 늘어난 테슬라의 4월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3월 28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가동을 멈춘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당국은 최근 더 많은 제조업체에 대해 폐쇄 루프 방식, 그러니까 공장 내부에서 직원들이 숙식하는 방식으로 생산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물류와 공급망이 완전히 회복되는 6월까지는 상하이 자동차 업계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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