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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3% 돌파…2018년 이후 최고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5.03 05:58
수정2022.05.03 07:16

[앵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인데요, 미국 현지시간 오늘(3일)부터 시작되는 연준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과 추가적인 긴축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키웠다고요? 

[기자] 

네, 현지시간 2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3.002%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987%로 내려갔습니다. 

전 세계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한 건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1%대 중반에 머물렀는데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장중 2.75%까지 올랐고,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3%대를 넘었습니다. 

국채뿐만 아니라 회사채와 지방정부 채권 금리도 올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앵커] 

국채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앞으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당장 이번 달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연준이 다음 달에는 '자이언트 스텝', 그러니까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돌발변수도 많습니다. 

웰스파고의 재커리 그리피스 매크로 전략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압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크게 안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지정학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채권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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