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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00억대 횡령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돈 흐름 추적”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5.02 17:46
수정2022.05.02 18:35

[앵커] 

경찰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백억 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은행 본점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 6년간 횡령된 돈이 어디로 갔는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인데요.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경찰 압수수색 끝났나요? 

[기자] 

조금 전 종료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2일) 오후 2시쯤부터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횡령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우리은행 직원 A 씨가 근무한 기업개선부의 회계기록뿐만 아니라 A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어제 구속된 동생 B 씨의 거주지도 압수수색을 실시해 휴대전화 등 증거가 될 물품을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횡령된 돈이 어디로 갔는지 계좌내역 등이 중요한데요. 

A 씨는 자수 직전 횡령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도 알려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봐야 할 자료가 방대한가 보네요? 

[기자] 

맞습니다. 

경찰이 A 씨 형제의 계좌를 추적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것 외에도 우리은행의 여러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거액의 돈이 인출되면서도 전산 기록을 파악하지 못 한 이유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공범과 추가 범행 가능성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지난주 금요일 사내 메일을 통해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추가 연관자가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지울 것"이라며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책임론이 불거진 금융감독원은 KB국민과 신한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에도 내부통제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는데요. 

금감원은 먼저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인력을 2배가량 늘리고 데이터 복구 전문가를 투입해 검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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