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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총 10.6조원치 매각..."트위터 임원 급여 줄이고 새 수익원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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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5.02 06:35
수정2022.05.02 06:5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거 처분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한 주 동안 총 84억 달러(약 10조 6천억 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앞서 트위터 인수 합의 소식을 알린 직후인 지난달 26일과 27일, 440만 주를 팔아치웠는데, 현지시간 28일 저녁에 공개된 미 증권거래위원회의(SEC) 공시 이후 머스크는 "더 이상 매도 계획이 없다"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29일 나온 새로운 공시를 보면, 머스크는 28일에도 520만 주를 추가로 매각했습니다. 

지분 매각 첫날 테슬라의 주가는 12% 넘게 폭락했습니다. 

업계는 머스크가 대량 매도로 테슬라의 통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트위터 경영에 더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착수한 머스크는 인수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들과 만나 인수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비용 감축을 위해 트위터 임원들의 급여를 줄이고, 새로운 수익방안을 만들겠다고 제시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인수를 위해 트위터를 담보로 130억 달러(약 16조 4천억 원), 또 테슬라를 담보로 125억 달러(약 15조 8천억 원)를 대출받기로 했는데, 만약 이번 인수가 실패하게 되면 트위터에 10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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