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느리고 비싼’ 5G 요금제…결국 ‘수술대‘ 오른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4.29 17:46
수정2022.04.29 18:31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 비싼 요금만큼 돈값 못한다는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결국 인수위에서 5G 통신 요금제를 손질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요즘 죄다 가격이 오르는 것밖에 없는데 통신비 부담은 줄어들 수 있는 건지 정인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5G 요금제를 어떻게 개편하겠다는거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어제(28일) 새 정부 주요 통신정책 중 하나로 5G 요금제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는 "제한적인 요금제 운영으로 이용자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해 요금제 종류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싼 요금에 비해 5G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반영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통신 3사의 5G 무선국 비중을 보면 실내용 중계기가 6%로 실외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실외용 중계기 수가 주로 반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내 투자에는 신경을 덜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수위가 어느 정도 수준의 5G 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나요? 
20GB에서 100GB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른바 '중간 요금제'를 만들 전망입니다. 

관련해서 인수위 설명 들어보시죠. 

[남기태 / 인수위 과학기술분과 위원 (어제) :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한 사람당 약 23GB 정도가 되고요. 지금 통신사가 제공하는 요금제에서는 10GB 또는 100GB인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간극을 메꿀 수 있는 방안이 고려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통신 3사가 제공하고 있는 5G 요금제를 보면 시니어와 청소년 요금제 등을 제외하고 10GB 이하이거나 100GB를 초과하는 요금제만 있습니다. 

때문에 10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데이터를 남기더라도 1만 4천 원에서 2만 원가량을 더 내고 100GB 이상 요금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중간 요금제에 대한 통신사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올 것이 왔다'는 입장입니다.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이 중간 요금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수위는 요금제 손질과 더불어 5G 관련 투자를 늘리라고 했는데, 5G 가입자수가 단기간에 대폭 늘지 않는 이상 매출 감소를 피하기 힘듭니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인아다른기사
한화 '경영 승계' 속도…장남 김동관, 부회장 승진
'빈 박스' 배송한 쿠팡, 뒤늦게 사전예약 혜택 보상